몇 년 전 1년 이상 기른 머리를 기부한 적이 있다. 주변 몇몇 지인들이 모발기부한 사실을 밝혀왔고 나도 좋은 뜻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어린 암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모발 기부에 대해 어떤 절차를 통해야 하는지, 얼마나 길러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어머나 운동본부
어머나 - 어린 암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병원비 부담이 큰 소아암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사회공헌재단이다.
금전적 부담 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머리카락 기부 방식을 통해 나눔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다.
기부된 머리카락으로 하루 4명, 매년 1,500명씩 발생하고 있는 20세 미만 어린 암환자의 맞춤형 가발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 어머나 운동본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oodness._.hair/
* 어머나 운동본부 홈페이지 : http://www.givehair.net/main
모발 기부 절차
1. 기부해 주실 머리 길이는 25cm 이상입니다.
2. 머리카락을 묶은 고무줄 위로 자릅니다.
3. 서류봉투나 작은 상자에 머리카락을 포장합니다.
4. 머리카락을 등기나 택배로 보내주세요.
5. 홈페이지에 보내주신 운송장을 신청서에 기입하여 신청서를 작성해 주세요.
6. 홈페이지 회원 가입 3주 후 홈페이지에서 모발기부증서를 출력하시면 됩니다.
모발 기부에 대한 궁금증
다음은 모발기부에 대해 여러 가지 궁금한 점들을 어머나운동본부 홈페이지에서 답변해 준 내용이다.
1. 퍼머, 염색 - 파마나 염색을 하지 않은 머리가 좋지만 재가공해서 사용하므로 기부 가능하다.
2. 모발 길이 - 묶었을때 가장 짧은 머리의 길이가 25cm 이사이어야 가발 제작이 가능하다.
3. 성별 - 남여 성별 상관없이 남자도 기부 가능하다.
모발 기부 후기
25cm 이상을 기르는 일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1년이면 가능할 줄 알았는데 1년 반 정도 걸린 듯하다.
거지존을 유지하던 몇 달간 유혹에 시달렸고, 아침에 머리를 감고 말릴 때마다 소요되는 시간 앞에서도 또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그저 자라는 머리카락 만으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을 다잡게 했다. 그래 미용실 안 가고, 파마 안 하고 여러 가지로 나에게도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길렀다.
1년 넘게 기르면서부터는 한 달에 몇 번씩 머리를 묶어 몇 cm인지 재어보기 시작했는데, 주변 지인들이 팁을 준 것이 그냥 25cm 이상을 자르고, 남은 머리를 수습하라는 것이었다. 단발이 되면 단발대로, 커트가 되면 커트대로 잘 다듬어서 계속 기르면 되는 거니까.
나도 그런 생각으로 딱 25cm 약간 넘게 자르고, 단발이 되었다.
미용실에서는 반드시 기부용이니 묶어서 자르고, 머리카락을 챙겨 달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대부분 미용실은 경험이 있어서 알아듣고 잘 챙겨 준다.
머리를 받아 들고 와서 택배박스에 잘 넣어 보내고, 3주 후 기부증서까지 받으면 모발기부의 여정은 마무리된다.
생각보다 많이 뿌듯하다. 주변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인스타에도 올리고 소문을 내니 선한 영향력이 되어 모발기부에 동참하겠다는 친구들도 생겨난다.
한 번쯤은 경험해 보면 좋을 기부. 적극적으로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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